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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5 플레이오프 결산
작성자 사무국 조회 2934
작성일 2005.12.26 오전 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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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선수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일종의 작품같은 것이다.
끝이 오기전까지 그여정에는 많은 실수와 탄식 그리고 정곡을 찌르는 공격과 생각과 본능이 함께하는 방어가 짜릿한 스토리을 제공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도 몇몇 경기는 명승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전력을 다한 경기였고 충분한 감동을 주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에러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경기가 진행 될수록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리그 피터팬의 오승찬이 한국델파이를 상대로 던진 공격적인 투구는 아마 그의 선수생활중 가장 빼어난 피칭이었을 것이다.
그의 투구를 유도한 포수 김영호의 리드도 훌륭했다.
가장 큰 이변은 볼파크에서 열렸던 프리다이아몬드와 동행브라더스의 드림리그 결승경기.
프리다이아몬드는 투타에서 두드러진 강점이 없는 편이지만 그런대로 착실하게 경기운영을 하는 팀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챌린저를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서 올해는 운이 따르는구나 라고 느낀 팀이고 팀특징도 좀 과장한다면 "10점주면 11점 뽑으면 돼"라고 생각하는 팀이다.
감독의 주문도 별로 없고 스스로 주어진 상황에서의 몫을 하는 팀인데 잘하던 못하던 말이 없는 팀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행동하면서 이기든 지든 분위기가 좋은팀이다.
반면 동행브라더스는 권준혁.박정휘등 투타에서 확실한 주전급선수를 갖춘팀이다.
그럼에도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긴장과 부드러움의 끈을 쥐고 순간순간 조율하는 감독도 초반 와르르 무너지는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큰 데미지를 받아도 "졌구나"하는 순간이 반전의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오디나보청기는 트윈픽스에 초반 대량실점해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중반 박완희감독의 의도적이고 갑작스런 감정표출(?)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를 자극하는 계기가 돼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큰 고비를 넘은 오디나보청기는 결국 난적 天을 결승에서 9:5로 물리치고 감격적인 첫우승을 이뤄냈다.
야구는 개개인 집중력의 싸움이고 그것이 모인 응집력의 팀대결이다.
어떤 순간에 승기를 잡고 어떤 방심이 패인이 되는가는 오직 정신력의 결집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야구는 육체가 하는 멘탈스포츠인 것이다.
이순간 만큼은 비나 바람.추위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하고자하는 의지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기 때문이다.
2005 토요드림 결승전 119:기아모터스.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이경기는 사회인야구 역사상 최초의 최장시간 최장이닝의 승부로 기록되겠지만 그만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용호상박의 명승부이기도 했다.
기아모터스는 연장11회까지 가면서 이길수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그벽을 넘기지 못한 것은 결국 2% 부족한 정신력의 결과였다.
이길수있는 능력과 기회는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특히 최후의 중요한 한순간에서 미스플레이가 발생하는 것은 집중력의 부족인 것이다.
기본을 아무리 철저히 갈고 딱아도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이 흔들리면 실수로 연결되고 그여파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있는 것이다.
우승을 위한 단호한 의지. 이것으로 다이아몬드리그의 다이너스티는 팀 창단 7년만에 결국 우승의 문턱을 넘었다.
플레이오프 첫경기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본 다이너스티는 지난해 절치부심의 한해로 정하고 4강까지 진출했지만 믿었던 박경렬이 무너지면서 참담한 고배를 마셨다.
정말 극복할 수 없는 벽인가? 스스로 자문한 이들은 평소의 자상함을 벗어던졌다.
부단장과 감독이 직접 나서서 엄격하게 철저한 팀플레이를 요구하면서 플레이에서도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였다.
막강한 영천ok.피터팬을 이긴것도 팀플레이의 소산이었다. 오리엔탈시저스와의 결승전 전날에는 좌완 전영일에 대비해 사우스도로우인부단장이 직접나서서 세시간을 던져 타격을 연습했다.
팀리더의 열정과 하고자하는 도전의지가 전체를 결집하는 원동력이 됐고 그힘을 아낌없이 그라운드에 쏟은 결과로 다이너스티는 이름그대로 영광을 왕관에 새길수 있었다.
매직리그 바이퍼스라는 팀명은 북미산 독사라는 뜻이다.
애니타임.애니콜로 불러도 좋을만큼 일년내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경기장에서 사는 팀이다.
지치지 않는 야구열정. 수많은 연습경기로 자연스레 팀웍을 다졌고 이것으로 그들은 매직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기는 루키리그 결승전.
다이나믹스는 불도저같은 열정으로 바이퍼스처럼 쉬지않고 1년내내 붙고 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포츠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패배의 아픔도 승리의 영광도 다같이 땀흘리며 경쟁한 결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이 스포츠다.
이제 승자는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될 것이고 패자는 더 분발할 것이다.
그굴레에서 결과를 수용하는 법칙을 배우고 의지를 다지는 것이 우리가 살면서 즐겨가는 스포츠의 세계인 것이다.
일년동안 수고한 심판.기록원.사무차장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공정한 그들이 있었기에 대회가 더 빛날수 있었다.
한해동안 고생한 모든 팀들의 감독님과 선수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28일 시상식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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