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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페라구장 폐장. 그리고 이후 - 사무국장올림
작성자 사무국 조회 3378
작성일 2013.06.12 오후 5: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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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던 오페라구장이 이제 곧 전설속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두가지 문제만 정리되면 철수가 불가피해 아마도 이번주가 막바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1997년부터 우리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새로운 야구장을 갈구해 왔습니다.

조금씩 동네야구라는 인식에서 탈바꿈하던 시기였지만 팀은 증가하는데 비해 학교구장은 제한되어 있어

어떻게든 개척해야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만든 구장이 지금의 방천구장 자리의 야구장이었습니다. 1999년도 일이었죠.

당시 전재산을 털어서 원빈농장(현재의 방천구장)을 3년간 2400만에 임대하여 2개 구장과 시설물을 손

수 만들어 개장했습니다.

지금은 작고한 김성묵 사무차장이 직접 백넷을 용접하며 시설물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공식경기 오픈 3주만에 농장전체가 강제대집행(이유는 하천지역 불법성토로 본연합회와

는 상관없이 당시 원빈농장의 문제였슴)을 당하는 바람에 야구장도 한순간에 거품처럼 사라져버렷습니

다.

당시의 팀수는 70여개팀으로 갈곳이 없었던 우리는 한국일 국장(장훈리그 국장)의 소개로 왜관 강나루

의 놀이터를 보수하여 임시방편으로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덕아웃이나 기록실도 없어 큰 돌에 걸쳐앉거나 바닥에 앉은채로 경기하고 일해야했던 참담한 시절이었지

만 그래도 모두들 군말 없이 잘 따라 주었습니다.

궁즉통이라 했던가요?


궁하면 통한다고 그해 겨울 경산의 환상리 야구장 부지를 당시 경산야구연합회 사무국장이었던 박순웅씨

로부터 소개받아 직접 2개의 야구장을 조성하여 사용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여 리그의 명맥을 아어 나

갈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먼길을 다녀야하는 더부살이가 어찌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가급적 가까운 위치를 끊임없이 물색하던 차에 미군부대 운동장을 섭외하게 되었고 절차는 번거로웠지

만 왜관을 포함해 미군부대 캠프내 3개구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무렵엔 칠곡과 경산에도 야구연합회가 결성되어 강나루구장과 환상리야구장에서는 철수를 하게 되었

죠.

미군부대내 야구장을 사용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아마도 책으로 한권이 넘을 정도로 생각됩니다. 수많

은 사연과 사고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나마 난관을 잘 헤쳐나왔는데 911테러 이후 출입규정이 강화

된 가운데 차트렁크에 숨어 출입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부대내에서 확산되었

습니다.

여러 리그가 부대를 사용하면서 관리가 잘 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부대책임자의 방침에 따라

어쩔수 없이 철수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때가 2007년도 무렵이었습니다.

절박한 처지에 몰려 궁리 끝에 추진한 것이 지금의 방천구장이었습니다.

2001년도 강제대집행을 당하며 철수할 시절 원빈농장과 이해관계가 정리되지 못한 것을 빌미로 원빈농

장의 도움을 받아 부산국토관리청을 설득하기 3개월여 끝에 사용허가를 받았고 이후 예산 때문에 6개

월을 기다린 끝에 달성군으로부터 1억을 지원받아 막 삽을 뜨려던 순간에 4대강 정비사업이 발표되면

서 국가예산 중복이란 이유로 달성군 지원예산은 철회되었고 야구장 조성도 무산될 위기에 쳐했습니다.

이정석차장(달성군 생활체육 야구연합회장)과 함께 달성군 문화체육과와 재난안전과를 수십번 방문하여

부탁하고 요청한 끝에 4개당사업관련 금호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본 야구장이 조성될때까지 한시적으

로 자체경비를 들여 구장을 조성하도록 승낙을 받아 지금의 방천구장이 조성되었습니다. 추진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2009년도 2월이었습니다.

당시 1.2구장으로 2개구장만 조성되었는데 KTX철도가 지나가는 자리에 1구장이 조성되어 다시 2구장의

자리로 옮기게 되어 지금의 형태로 변경된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2구장이 지금의 1구장으로 바뀐것이죠.

방천구장도 사용기한이 5년으로 금년리그 종료후에는 다시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현재 해당 관계처와 협

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본구장 조성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협의가 된 것이니 아마도 본구장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고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 지지 않았습니다.

오페라구장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2010년 8월에 추진한 구장입니다.

평소에 평일 낮과 밤을 중심으로 평일에도 야구를 할수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구상을 갖고 있던차에 우연

히 소개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한 구장입니다.

오페라구장은 보증금 2억과 시설비 1억5천으로 개장하게 되었는데 시설비는 목돈이 없던 시기여서 박웅

규회장이 빌려주어 조성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5년 정도 사용을 예상했는데 조금 이르게 개발이 추진된 것 같습니다.

오페라구장을 개장하면서 사무국도 법인을 설립해 역사의 분기점이 된 야구장이었는데 아쉽지만 이제 정

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페라구장의 대체구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하여 왔습니다.

중.장기 개획도 있고 단기계획도 있으나 아직 발표할 시기는 아니니 조그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오페라구장이 폐장이 되면 아간경기가 일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대체구장에 나이트를 시설하여 사용하는 방안과 경기수를 일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1차검토

후에 해당팀들과 협의하여 진행할 것입니다.

평일 오전리그와 오페라리그는 방천구장에서 진행합니다.




사회인야구를 시작한지 벌써 20년.

돌아보면 그동안 야구장 개척에 절반이상은 신경을 기울여 왔습니다.

황무지를 개척하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했지만 아직 우리집마련은 안된 것 같네요.

그러나 이제 그동안 시련를 극복하면서 커진 자생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자합니다.

최근들어 자본을 들인 사업자들이 가세하면서 혹자는 최신시설의 야구장을 거론하지만 밑바닥에서 이만

큼 발전해온 저희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하여 황소처럼 한걸음 한걸음을 나이가면서 정도를

가는 야구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리그는 일개 개인의 리그가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재산과 노력으로 만들어온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물러나더라도 영원히 존재 가능하고 발전가능한 단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벌판에서 야구를

하던 최초의 모습을 잊지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사무국장 최종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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